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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삶이란, 어떤 일이든 술술 풀린 인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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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모든 이야기 2020. 10.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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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있습니다.

자식들과의 말싸움.

그걸 제가 극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하는 말마다 다 딴지를 건다고 할까요?

자식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고요.

큰 아들만 좀 안 그런데, 그렇다고 큰 아들한테 기댈 수도 남편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면, 이건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니까요.

누구도 내 입장일 순 없고요.

나도 절대로 무시되거나 인정받지 않아야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전한 내 편은 나밖에 없기 때문이고, 나를 정말로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 그 누군가 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니까요.

서로의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건데요.

자식이 엄마의 위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어떤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권위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일반 직장동료나, 사회 친구 간의 관계와 같지는 않은 게 사실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엄마로서의 위치를 인정받고자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힘이 들고, 명절이 싫어지려 합니다.

어떤 인생의 문제든 그때그때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지금 해결이 어려울 것 같으면 그냥 미뤄 두는 게 좋을까요?

시간이 약인 경우도 있겠죠?

자식이 성장하면서 달라지는 것을 나는 잘 이해하고,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딱 그 과정 중에 저 스스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닌데, 그냥 과도기에 있으니,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될까요?

저보다 경험을 먼저 하신 분들께 여쭤 봐야 할까요?

책에서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제 자식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사랑은 포기했나 봅니다.

그저 화목이라도 했으면.

그리고, 제가 집안을 시끄럽게 하는 주원인인 이번 추석이 정말 싫어지네요.

추석은 잘못 없죠.

아이들은 저에게 아직 소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에게 소속된 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들을 잘 이끌지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엄마도 리더십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너그럽고, 단호하고, 정신적으로 탄탄해야 합니다.

저는 비실비실합니다.

아직도 의존적이고,  연약한 동화 속 공주이고자 합니다.

오 마이 갓!

벌써 50대가 되었는데. 

생이 빨리 끝나길 원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빨리 끝내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하도 그런 기원을 많이 했으니까요.

저는 기도빨이 좀 센 편인 것 같습니다.

빨리 가던 천천히 가던 갑니다.

어차피 내 인생에 더 큰 무언가는 기대하지 못합니다. 기대하기도 싫을 만큼 삶의 의욕과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럴 필요 없겠지만, 막상 상처가 깊으면 그런 마음으로 나를 지배하고 맙니다.

나는 정말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복하게 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감사할 일이 있을 테고, 저도 타인에게 그런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마음이 맑지 못합니다.

친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풀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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